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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이대로 괜찮을까? 왜 동물학대? 요즘 동물 학대 뉴스나 비인간적 대규모 사육에 관한 자료가 수시로 들립니다. 그런 까닭에 채식을 하는 분들도 계시죠. 동물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일까요? 의 저자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원시부족들은 기본적으로 꿈과 현실세계를 구분짓지 않는대요. 현실세계에서 잘못한 행실로 인해 꿈에서 복수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꿈에 나타난 인물이나 동물이 현실에서 실제로 나타나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믿었죠. 그런 한편 이들은 죽음을 영혼이 생을 잠시 중단하는 사건, 범죄 같은 것으로 여기고 그 영혼은 다시 어딘가에서 지속될꺼라고 믿었기에 함부로 동물이나 사람을 해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바탕엔 원시부족들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같다는 믿음이 있었고, 사람.. 2022. 4. 9.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_ 최은영 저 최은영의 소설에서 이건 딱 나인데, 싶은 주인공이 나왔다. 늦깍이 대학생 희원은 영문과 수업을 듣고 있다. 용산참사 사건을 소재로 "생각이나 판단을 최대한 줄이고, 통근 길에 (내) 눈에 보이던 것들, 소리, 냄새에 대해 묘사하는 방식으로" 과제물을 썼다. 수업 중 토론에서 그녀의 에세이는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글 속에 숨기고 있다는 의견을 듣게 되고, 그 의견에 반박하는 한 학생이 나선다. 그 학생은 지나치게 투입된 공권력의 "잔인함"이 옳은지 되묻는다. 그가 "잔인함을 잔인함이라고 말하고, 저항을 저항이라고 소리 내어 말할 때" 주인공의 마음은 떨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화원은 "누군가가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날것 그대로 말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한편으로는 덜 외로워졌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 2022. 4. 6.
<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읽기_ 뤼트허르 브레흐만 저 빈곤 없는 삶 저자는 빈곤 없는 삶이란게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인지 아니면 일해서 획득해야 할 권리인지 질문을 던진다. 난 일해서 획득해야 할 권리라고 생각했다. 일하지 않고 얻는 수입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는 무너지게 될꺼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내 생각은 틀렸다. 나는 진짜 "일"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고, 빈곤층 사람들을 오해하고 있었다. 권력을 지닌 정치인과 주류 학자들의 주장과 구호를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던 게 원인이었다. 저자가 꿈꾸는 유토피아에서는 기본소득보장과 주당근로시간의 단축을 통해 빈곤 없는 삶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방법은 가치 창조의 측면에서 생각하는 데서 시작한다. 모든 일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 2022. 4. 5.
< 작은 것들의 신 > 읽기 _ 아룬다티 로이 저 파파치의 나방 아룬다티 로이가 쓴 소설은 영국 부커상을 수상하고,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인도의 한 도시에서 상위계층 가정의 에스타와 라헬이라는 쌍둥이 남매와 그들의 엄마, 암무가 가부장제와 카스트제 같은 숨막히는 사회의 위선에 스러져가는 이야기다. 이 집안의 어른들에게는 쌍둥이의 할아버지인 파파치의 나방이 툭 튀어나온다. 파파치의 나방은 그가 곤충학자로서 공적을 부당하게 인정받을 기회를 놓쳤을 때 갖게 된 분노를 뜻하는데, 그 분노는 시시때때로 가족들에게 폭력과 무관심, 차가움으로 표출된다. 그로부터 받은 학대를 받은 아내 맘마치와 딸 암무에게도 그의 나방은 전해져서 맘마치는 암무에게, 암무는 쌍둥이남매들에게 나방의 존재를 보여준다. 가부장제 사회의 대부분의 가정마다 한 마리의 나방이 전해지지 않.. 2022. 4. 4.
< 어쩐지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 > 읽기_ 에릭 캔델 저 끝내 이해할 수 없었던 녀석. ‘뇌가 좋아하는 그림이 있다?’라는 질문을 갖고 책을 더 읽어 보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다. 책 제목인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는 말도 이해하지 못했다. 저자의 목표는 미술과 뇌과학의 통섭인듯 한데, 책에서는 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계속 따로 논다. 뇌의 영역과 신체활동에 대한 반응을 설명한 장과 현대미술 작품에 대한 해석과 비평이 실은 장이 있었다. 미술작품을 볼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고, 우리가 무의식적 의식적 자각과 공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이해’하는 게 뇌과학의 목표 중 하나라고 저자가 맨마지막 장에서 밝혔을 땐 뒷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인데 이게 과제란다. 굳이 굳이, 미술에서 뇌과학의 모습을 찾겠다고 나선 저자.. 2022. 4. 3.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읽기 _ 무라카미 하루키 저 작가로서 노력하는 삶에 대하여 1초마다 7권이 팔린다는 『1Q84』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최근 몇 년 간 노벨 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책 는 그가 35여 년간 소설가로서 살아온 여정에 대해 쓴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총 8회 구성으로 소설가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 소설가가 된 계기, 소설가로서 살아온 삶의 단면, 소설가로서 그가 해온 노력, 사회문제에 대한 단상 등 주제가 폭넓다. 작가로서 하루키 저자는 작품에 대해 풀어놓기보다는 소설가가 갖춰야 할 자질을 곳곳에서 설명하고, 그것들을 갖추기 위해서 그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상당 부분 할애한다. 그는 "개개의 작품의 완성도나 평가에 대해 말하기보다 오히려 그런 전반적인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 202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