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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문장] 가장 따뜻한 지방은 "가장 따뜻한 지방은 가장 잔인한 엄니를 지니고 있다. 벵골 호랑이는 끝없이 푸르고 향기로운 숲속에 웅크리고 있다. 눈부신 하늘은 가장 맹렬한 천둥을 감추고 있고, 찬란한 쿠바는 길든 북부지방을 한 번도 휩쓸지 않은 회오리바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눈부시게 빛나는 이곳 일본 해역에서 항해자는 모든 폭풍 가운데 가장 무서운 태풍을 만난다. 태풍은 졸린 듯 멍하고 나른한 마을에서 폭탄이 폭발하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느닷없이 시작된다. " 허먼멜빌, 작가정신, 596쪽 [왜 이 문장 인가요?] 1. ‘엄니’라는 뜻을 몰라도 문장을 읽으면 그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선 평화를 깨뜨리는 엄청난 힘의 피조물이나 자연재해를 의미한다. 2. 저자는 호랑이나 천둥, 회오리바람, 태풍의 위력의 세기에 대한 .. 2022. 1. 26.
야! 나두 카카오뷰한다 카카오뷰 채널을 만든지 일주일이 지났다. 보드를 발행하면서 느낀 장점 3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째,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보드를 발행하여 단상과 정보, 뉴스를 나누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보드란! 내가 쓴 글이나 만든 영상물을 다른 컨텐츠 들과 함께 짜임새 있게 구성해서 포털 메인의 탭 화면처럼 구성한 것이다. 내 마음대로 이야기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둘째, 편집자가 되고 보니 좋은 글과 나쁜 글을 어렴풋하게나마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일기장에 쓰듯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렇게나 쓴 글은 보드에 넣을 수가 없다. 주제나 구성이 엉망이면 논문집 심사위원이 된 것마냥 ‘게재불가’로 결정 내릴 수 밖에 없다. 시간 들여서 쓴 내 글이 쓸모없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되면 글을 쓸 때 방향과 목.. 2022. 1. 26.
동심과 진심의 만남_ < 청구회 추억 > 서평 우연한 시작과 즐거운 만남들, 갑작스러운 이별, 재회, 그리고 일상. 이 책은 신영복 선생님이 앞서 말한 것들을 떠올리며 쓴 글이다. 그가 추억한 대상은 연인이 아니라 청구회 아이들이었다. 은 66년 봄 서오릉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들과 2년 여 동안 문화동 일대에서 함께 어울린 시간을 떠올리며 쓴 글이다. 저자는 봄 나들이길에서 앞서 6명의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 걸 눈여겨보게 됐고, 꾀를 부린 몇 가지 질문으로 시작해 아이들과 친해졌다. 헤어질 때 서로 주소를 주고 받았고, 아이들은 저자에게 진달래꽃 묶음을 선물했다. 이후 저자는 아이들을 잊어버렸지만 아이들은 보름 뒤 편지를 보냈다. 저자에게 서오릉에서 찍었던 사진과 지어주기로 했던 클럽 이름에 대해 묻는다. 저자는 죄책감을 느끼고, 지체 없이 답장을 ..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