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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2

[오늘의 문장] 바다에서 이별을 달랜다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이런저런 상황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지독하게 괴로워하면서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것처럼 생각해. 하지만 바다가 얼마나 유용한지 알면 놀라게 될 걸.” “그게 무슨 뜻이에요?” “사랑은 항해에 서투르기 때문에 바다에 나서면 약해지지. 이사벨과 래리 사이에 대서양이 놓이게 되면, 배를 타기 전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만 같던 아픔도 실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 깨닫게 될 거야.” “경험을 통해 아시는 거예요?” “파란만장한 지난날의 경험에 비춰 말하는 거야. 한창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할 때 난 즉시 대양으로 나가는 정기선을 탔거든.” 서머싯 몸, 민음사, 160쪽 [왜 이 문장인가요?] 1. 잊지 말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대서양처럼 넓은 바.. 2022. 1. 27.
[오늘의문장] 가장 따뜻한 지방은 "가장 따뜻한 지방은 가장 잔인한 엄니를 지니고 있다. 벵골 호랑이는 끝없이 푸르고 향기로운 숲속에 웅크리고 있다. 눈부신 하늘은 가장 맹렬한 천둥을 감추고 있고, 찬란한 쿠바는 길든 북부지방을 한 번도 휩쓸지 않은 회오리바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눈부시게 빛나는 이곳 일본 해역에서 항해자는 모든 폭풍 가운데 가장 무서운 태풍을 만난다. 태풍은 졸린 듯 멍하고 나른한 마을에서 폭탄이 폭발하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느닷없이 시작된다. " 허먼멜빌, 작가정신, 596쪽 [왜 이 문장 인가요?] 1. ‘엄니’라는 뜻을 몰라도 문장을 읽으면 그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선 평화를 깨뜨리는 엄청난 힘의 피조물이나 자연재해를 의미한다. 2. 저자는 호랑이나 천둥, 회오리바람, 태풍의 위력의 세기에 대한 ..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