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5 '아'다르고 '어'다르고? ‘12세 미만까지 접종 확대?’ 기사를 읽었다. 백신 미 접종군인 12세 미만 아이들의 확진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자녀들의 백신 접종에 관한 부모들의 상반된 반응을 담은 글이었다. 이 기사에서 인용한 손영래 반장의 말에는 ‘11세 이하 원천적으로 예방접종이 불가능한 연령층, 감염도 동반돼 증가, 미 접종군들에 대한 보호장치들’이 있었다. ‘보호장치들’이라는 표현에, 기자는 그 장치가 백신이라고 확신한 듯 12세 미만 어린이까지 접종 확대를 전망하고 부모들의 엇갈린 반응을 부각시켰다. 차라리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한 생각이나 최선의 보호장치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 게 12세 미만 어린이들을 코로나로부터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2022. 1. 29. [오늘의 문장] 바다에서 이별을 달랜다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이런저런 상황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지독하게 괴로워하면서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것처럼 생각해. 하지만 바다가 얼마나 유용한지 알면 놀라게 될 걸.” “그게 무슨 뜻이에요?” “사랑은 항해에 서투르기 때문에 바다에 나서면 약해지지. 이사벨과 래리 사이에 대서양이 놓이게 되면, 배를 타기 전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만 같던 아픔도 실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 깨닫게 될 거야.” “경험을 통해 아시는 거예요?” “파란만장한 지난날의 경험에 비춰 말하는 거야. 한창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할 때 난 즉시 대양으로 나가는 정기선을 탔거든.” 서머싯 몸, 민음사, 160쪽 [왜 이 문장인가요?] 1. 잊지 말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대서양처럼 넓은 바.. 2022. 1. 27. [오늘의문장] 가장 따뜻한 지방은 "가장 따뜻한 지방은 가장 잔인한 엄니를 지니고 있다. 벵골 호랑이는 끝없이 푸르고 향기로운 숲속에 웅크리고 있다. 눈부신 하늘은 가장 맹렬한 천둥을 감추고 있고, 찬란한 쿠바는 길든 북부지방을 한 번도 휩쓸지 않은 회오리바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눈부시게 빛나는 이곳 일본 해역에서 항해자는 모든 폭풍 가운데 가장 무서운 태풍을 만난다. 태풍은 졸린 듯 멍하고 나른한 마을에서 폭탄이 폭발하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느닷없이 시작된다. " 허먼멜빌, 작가정신, 596쪽 [왜 이 문장 인가요?] 1. ‘엄니’라는 뜻을 몰라도 문장을 읽으면 그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선 평화를 깨뜨리는 엄청난 힘의 피조물이나 자연재해를 의미한다. 2. 저자는 호랑이나 천둥, 회오리바람, 태풍의 위력의 세기에 대한 .. 2022. 1. 26. 야! 나두 카카오뷰한다 카카오뷰 채널을 만든지 일주일이 지났다. 보드를 발행하면서 느낀 장점 3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째,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보드를 발행하여 단상과 정보, 뉴스를 나누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보드란! 내가 쓴 글이나 만든 영상물을 다른 컨텐츠 들과 함께 짜임새 있게 구성해서 포털 메인의 탭 화면처럼 구성한 것이다. 내 마음대로 이야기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둘째, 편집자가 되고 보니 좋은 글과 나쁜 글을 어렴풋하게나마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일기장에 쓰듯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렇게나 쓴 글은 보드에 넣을 수가 없다. 주제나 구성이 엉망이면 논문집 심사위원이 된 것마냥 ‘게재불가’로 결정 내릴 수 밖에 없다. 시간 들여서 쓴 내 글이 쓸모없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되면 글을 쓸 때 방향과 목.. 2022. 1. 26. 동심과 진심의 만남_ < 청구회 추억 > 서평 우연한 시작과 즐거운 만남들, 갑작스러운 이별, 재회, 그리고 일상. 이 책은 신영복 선생님이 앞서 말한 것들을 떠올리며 쓴 글이다. 그가 추억한 대상은 연인이 아니라 청구회 아이들이었다. 은 66년 봄 서오릉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들과 2년 여 동안 문화동 일대에서 함께 어울린 시간을 떠올리며 쓴 글이다. 저자는 봄 나들이길에서 앞서 6명의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 걸 눈여겨보게 됐고, 꾀를 부린 몇 가지 질문으로 시작해 아이들과 친해졌다. 헤어질 때 서로 주소를 주고 받았고, 아이들은 저자에게 진달래꽃 묶음을 선물했다. 이후 저자는 아이들을 잊어버렸지만 아이들은 보름 뒤 편지를 보냈다. 저자에게 서오릉에서 찍었던 사진과 지어주기로 했던 클럽 이름에 대해 묻는다. 저자는 죄책감을 느끼고, 지체 없이 답장을 .. 2022. 1. 26. 이전 1 ···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