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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중세 시대의 예술 분류 소개

by 비주얼페이지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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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시대의 예술 개념을 이어받은 중세 시대에서는 예술이 "실천적 이성의 한 상태로"로 여겨졌다. 정해진 규범과 길드의 규칙에 의해 예술은 규정되었다. "아퀴나스는 예술을 "이성의 올바른 배열"로 정의했으며, 후고는 "예술은 규칙과 법규들로 되어 있는 하나의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라고 의견을 밝혔다. 고대와 마찬가지로 중세에서도 예술에는 순수예술, 기능술 및 학문까지도 포함했다.

 

다만 교양 예술은 "뛰어난 예술, 엄격한 의미의 예술"로 정의했다. 이때 논리학, 수사법, 문법, 산술, 기학, 천문학, 음악 등을 교양(문과) 문과에 포함시켰는데, 오늘날 기준에서 보면 이것들은 예술이 아닌 학문이다. 

 

중세시대에 특이한 점은 비교양 예술에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이것을 고대와 달리 '범속적'이라고 하지 않고 '기능술'로 불렀다. 일곱 개 교양 과목과 균형을 맞춰서 의복공급, 건축을 포함하여 주거지와 연장 공급, 농작술, 식품공급, 항해술, 의술, 오락 제공 등으로 후고는 분류했다. 이 중 건축과 오락 예술이 오늘날의 fine arts와 비슷하다. 

 

음악이론은 수학의 법칙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교양예술로 여겼다. 반면 시는 "일종의 철학이나 예언력, 기도문 또는 고백문 같은 것으로" 취급하여 예술에 포함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회화와 조각은 교양 예술이나 기능술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회화와 조각은 유용할 때만 인정받는 기능술로 분류되었고, 회화와 조각의 실제적 유용성은 대단치 않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중세와 현재 사이의 커다란 간극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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