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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분류 소개

by 비주얼페이지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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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에도 예술은 고전적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이 시대의 바르끼는 <주요한 예술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그리스 시대 소피스트들의 방식을 따라 예술의 유용성의 목적에 맞는 것과 쾌락의 목적에 맞는 것으로 구분했다." 또한 예술을 교양 있는 것과 통속적인 것으로 나눴다. 고대에서 나온 대부분의 분류 이외의 것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지속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에 주목할 점은 넓은 의미의 예술 중 회화, 조각, 시, 음악 같은 예술등은 특별한 지위를 누렸기 때문에 분리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저자는 "엄밀한 의미의 예술들을 구별해내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그 어떤 것도 만족스러운 것으로 입증되지 못했다"라고 말한다. 

 

오늘날에는 순수예술이 독립되었고, 진정한 예술로 받아들여지지지만 왜 그때 분리 시도가 일어났는지 살펴보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회적 격변이 일어나는 시기에 부응하여 독립이 자연적으로 일어났다. 

 

이런 독립에는 다른 학문과 기능술과의 구별과 결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인문주의자들 중 한 사람인 마네티는 특별한 평가를 받으며 정신적 예술이면서 재주도 요하는 예술의 의미를 갖는 천재의 예술로서, 실용성은 거의 없는 예술들을 특별한 예술로 분리시키고자 하였다." L. 발라는 "교양 학과에 가장 가까운 예술들(여기에서 그는 회화, 조각, 건축을 들었다)은 '사물의 우아함'을 추구한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시도는 크게 반향을 얻지 못했다. 

 

반면 17세기 베이컨의 정의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학문과 같이)이성이나 (역사와 같이) 기억에 근거를 두지 않고 상상력에 근거하는 특별한 하나의 분야를 구별함으로써, 순수예술을 구별하는 작업과 비슷하게"분류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상상력의 영역에 시를 넣었는데, 인간적 환상의 창조물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베이컨은 음악과 회화를 시와 다른 것으로 여겼다. "전자는 귀를, 그리고 후자는 누을 즐겁게 해주는 예술이라고 보고, 이것들을 실천적 기술로 여겨 의술 및 화장술과 같은 부류로 취급"하였다. 

 

이 시대의 예술 분류 작업을 보면 우리가 순수예술이라고 일컫는 분야의 예술이 확립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미학의 기본개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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