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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순천만 국가정원 재개장 방문 후기

by 비주얼페이지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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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를 끝내고 휴식기를 가졌던  순천만 국가정원이 4월 1일 재개장을 했다!

이번 글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에 요금 할인 받고 들어간 썰과 내가 좋아하게 된 장소와 이유를 정리해볼려고 한다.

 

1. 순천만 국가정원 요금할인 정보

작년엔 요금할인이 없어서 궁금했지만 가보질 못하고,  국가정원박람회가 끝나면 올해는 자매결연도시주민 할인이 재개될꺼라고 기대했는데, 올해도 요금할인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이젠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근데 반전이 있었음!)

순천만 국가정원이 얼마나 넓은지 아니깐 순천만 습지 입장료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어차피 두 곳 모두 들르긴 힘드니깐 사실 하나도 안 반가운 금액이다.

어쨋든, 우린 자매결연도시 시민 할인이 없다는 정보 아래에 연간권을 끊을지 말지 고민을 했었다. 1회 입장료가 성인 10000원인데, 연간권은 30000원 (순천시민은 10000원)이면 순천만 국가정원에 봄이랑 가을에 한 번씩 오고, 가을에  갈대 보러 순천만 습지 한번 가는 계산으로 치면 나쁠 게 없는 금액이다.

성인 2인, 초등2인을 시민권으로 끊으면 70,000원.  일회성 입장은 30000원, 시민권이 금액은 더 크지만 어째 더 싼듯한 기분?

 


연간권을 사기로 하고 연간권 창구에 갔다. 순천시민은 할인이 되니까, 그리고 순천만 국가정원 박람회 이전에는 자매결연도시 시민 할인이 있었으니까 연간권을 혹시 할인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앗!!!!!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단 현금으로 계산할 때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오호~ 단번에 입장권 매표소로 갔다.
매표소 창구에 보니 작은 글씨로 예전의 그 자매결연도시 시민 할인 문구가 있었다! 오예! 카드 결제도 가능했다!

순천만 국가정원 홈페이지에 있는 요금 할인 정보에는 이 정보가 전혀 나와있지 않다. 생각해보건데, 작년에도 이 할인은 어째 유지가 되고 있었을 것만 같다. 진작 확인을 해봤더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아무튼 반값으로 입장을 하고 덩실덩실 신이 났다.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입구
순천만국가정원 꿈틀놀이터의 벚꽃 만개
4월 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입구 튤립
순천만 국가정원 키즈가든

 

2. 순천만 국가정원 키즈가든

동편에서 서편으로 가는 방향에 두다다놀이터 같은 게 있었다. 키즈가든이라고 한다. 곳곳에 배치된 6~7개의 스탬프를 찍어서 두다하우스에 가져가면 두다다쿵 캐릭터 스티커를 나눠줬다.

서양잔디라고 하던가?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아이들과 맘껏 뛰어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너른 잔디밭을 새파란 하늘 아래 뛰어다닐 일이 내 평생에 있었던가? 없는 듯. 그래서 더욱 순천만 국가정원이 좋아졌다.  

 

3. 순천만 국가정원 도시숲

아주 재밌는 모양의 동산도 지나갔다. 이  근처에 도시숲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긴 사람들이 많이 없고, 정말 숲처럼 나무가 잘 자라 있어서 그늘 아래 호젓하게 걷기 좋았다.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나의 페이보릿 장소 중 하나에 들어간다.

또다른 페이보릿 장소는 순천만 wwt습지 근처의 나무 그늘이다. 이날 햇빛이 엄청 뜨거웠는데, 습지 근처는 바람이 솔솔 불어서 시원했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잠깐만 있어도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 였다. 그리고 물 위를 떠다니는 오리와 거위, 백조와 햇빛에  반짝거리는 윤슬이 너무 평화로웠다.

 

동편과 서편을 이어주던 꿈의 다리가 스페이스브릿지로 변했다. 뭔가 홀린듯 지나갔지만, 지금 생각하니 뭘 보여주려 한건가 의문만 생긴다.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알파카도 있고, 먹이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홍학도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 서문입구

 

4. 순천만 국가정원 개울길

이번에 가장 맘에 들었던 장소는 여기다. 동편에 개울길이 있다. 개울 옆으로 튤립이 예쁘게 펴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쏠쏠했고, 물소리를 들으며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쉴 수 있어서 감사한 공간이었다. 아이들은 징검다리 건너는 재미에 푹빠졌다. 여기 개울길 주변은 어싱길이라고 해서 맨발로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음엔 맨발로 걸어봐야겠다.

 

개울길을 따라가다보면 지도에 개울길 광장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아주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키즈가든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잔디밭이 아닐까. 푹신하고 잡풀이나 자갈이 안 보여서 한번   데굴데굴 굴러보고 싶게 만든다.

 

5. 순천만 국가정원 반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 박람회 열리기 전에 태국정원 맞은편에 이름모를 정원을 참 좋아했었다. 여긴 반지정원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재정비를 했는데,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모습이 조금은 남아 있어서 반가웠다. 아이들과 뱅글뱅글 돌면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동산에서 놀 수 있어서 즐거웠다.

 

여기까지 돌고 나니 5시가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10시부터 충분히 체력을 소진한터라 손톱만큼의 후회도 없이 퇴장했다.

기회가 된다면 5월에 장미정원에 장미가 만개했을 때 가보고 싶다. 철쭉정원의 철쭉은 그때쯤이면 끝물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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