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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미학의 현상 분류 방법 소개

by 비주얼페이지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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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문화사에서 나온 W.타타르키비츠의 <미학의 기본개념사>를 바탕으로 미학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술'이라는 개념의 역사를 초기 개념, 근대에 이르러 변한 개념, 예술의 범위를 둘러싼 논의, 예술에 대한 정의와 여러 이론을 다룬다. 이어서 예술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시대에 따라, 즉 고대, 중세, 르네상스, 계몽주의, 19세기 이후로 나눠서 찾아본다. 예술과 관련된 여런 논쟁들- 시,미, 범주, 객관주의와 주관주의을 자세히 다룬다.  

 

서론의 도입부에서 저자는 다양한 현상을 분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1. "가치에 대해서는 세 가지 지고한 종류가 구분되어왔으니 그것은 진, 선, 미이다"라고 말한다. 플라톤으로부터 시작된 논쟁은 19세기 프랑스 철학자 꾸쟁에 의해서 부각되었다. 진, 선, 미 중 미를 서구문명에서 오랫동안 지고한 가치로 여긴 점은 알아둬야 한다.

 

2."기능과 삶의 양식에 관해서는 이론, 행위, 제작의 세 가지가 구분되어 왔다." 이 전통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시작되었다. 로마의 퀸틸리아누스는 예술의 3분적 구분이라고 칭했다. 근래에 이르러서는 단순화되어 이론과 실천, 이분법적으로 통한다. 칸트의 비판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흔히 학문, 도덕, 예술을 구분하지만, 예술은 "오랫동안 인간의 창조성 및 행위의 세 가지 구분 중 하나로 인정받아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3. "존재에 관해서는 (철학 및 일상적 사고에 있어서) 두 가지 구분이 있으니, 하나는 자연의 일부를 이루는 존재요, 다른 하나는 인간에 의해서 창조된 존재가 그것이다." 그리스 시대에 시작된 관습으로 플라톤은 소피스트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이 구분은 실천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의 구분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후 데카르트와 칸트의 사상에서 중심 역할을 하며, "사물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가, 아니면 단지 우리에게 아름답게 보일 뿐인가?"와 같은 문제를 던진다.

 

4. "인식에 관해서는 정신적 인식과 감각적 인식의 두 가지 구분이 있다." 고대시대에서는 아이스테시스와 노에시스라는 용어로 대립하는 개념이었으나, 근대에는 감각론과 이성론으로 대변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학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아이스테시스라고 하는 그리스어라는 사실이다."

 

5. "존재에 대해서는 구성 성분과 그것들의 배열, 즉 질료와 형상이라는 두 가지로 구분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작한 구분으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형상이 예술과 관계되는 사색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개념들 중 하나"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6. "세계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함께 언급되는 세계와 언어 간의 구분, 다시 말해서 사물과 상징 간의 구분 또한 강조되고 있다." 다른 구분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작이 초기 그리스문화에서 나왔다는 것은 주지할 만 한다.

 

서론의 I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진-선-미, 이론-행위-제작, 논리학-윤리학-미학, 학문-도덕-예술, 자연-인간의 창조, 객관적 성질과 주관적 성질, 정신적인 것과 감각적인 것, 질료-형상, 사물- 상징, 이것들 모두는 세계의 사상 혹은 최소한 서구의 사상에서 근본을 이루는 구분이요 범주들이다. 미학과 그 주요 개념들이 인간정신의 가장 보편적이고도 지속적인 부분들 가운데 속한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창조:인지, 예술: 자연, 사물:상징 등과 같은 것들이 이루는 위대한 대립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영속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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