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

미라클 모닝의 장점과 효과

by 비주얼페이지 2023. 1. 1.
반응형

내가 미라클모닝을 할 때 다른 가족들은 어땠을까? 나만큼 삶의 질이 올라갔을까?

12월31일 바다

 

미라클모닝의 장점

 

엄마의 미라클모닝 습관이 가족에게 가져다 주는 장점은 많다. 일단 남편은 모두가 잠든 후부터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다. 9시 반부터 해방되는 것과 10시반에 풀려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11시 반에 잔다고 생각해보면 1시간의 자유와 2시간의 자유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뿐만 아니라 1시간 가량의 시달림도 없어지는 효과까지 있으니 더욱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게 된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유치원 어린이들은 9시간 반~10시간 정도의 잠을 자야 한다고 한다. 잘 자야 잘 크고 건강하다. 아침 7시에 일어난다고 치면 밤 9시에서 9시 반 사이에 자야한다는 말인데, 웬만한 어른들은 그때 잘 생각이 없다. 아이들도 덩달아 늦게까지 놀게 된다. 그런데 엄마가 9시 반에 잠을 자버리면 아이들도 엄마따라 잔다.

 

이렇게나 장점이 많은데, 미라클 모닝 루틴 초기에는 모두가 받아 들이기가 힘들었다. 저마다의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새벽 4시 반부터 이어진 하루에 초저녁이면 이미 녹초가 되어있었지만, 다른 식구들은 달랐다. 회사와 유치원에서 벗어난 그때부터 자유롭게 여유를 즐기고 싶어했다. 못다한 놀이도 하고, 핸드폰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겠지만, 나는 얼른 하루를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나 혼자 뭐든지 빨리빨리를 외치니깐 힘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눈은 거의 풀려있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던 나를 생각하면 미라클모닝을 왜 하고 있는건가, 남편은 한심했을 것 같다.

 

 

미라클모닝을 위한 고민

 

식구들에게 닥달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신경질을 낼 수는 없었다. 저녁시간을 평화롭게 지낼 방법을 생각해봤다.

 

오후에 낮잠을 자기로 했다. 낮잠을 자보니 확실히 저녁에 힘은 났지만 문제가 있었다. 일어나면 밤에 자기 전까지는 소파에서도 눕지 않는 편이어서, 낮잠을 챙기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낮잠 시간을 알람이 울리게끔 맞춰뒀는데, 알람시계란 존재가 늘 그러하듯 몇 번 무시하다가 낮잠 시간은 어느 순간부터 사라져버렸다. .

 

 

두번째 방법은 비타민이다. 비타민을 먹으면 잠시나마 정신이 드는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집에 올 시간에 맞춰서 비타민을 먹어봤다. 그때가 제일 힘을 많이 내야 하니깐. 하지만 몸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타민에 적응했고, 별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아무튼 이런 실패들이 있었고, 결국 해결은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 덕분에 이뤄졌다. 여기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이 있기도 하다. 가족 행사도 사회 활동도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오로지 우리 가족만의 패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계절을 거치면서 저녁 시간 루틴은 굳어졌다. 6시에 저녁을 먹고, 늦어도 8시엔 설거지를 하고, 9시부터 잘 준비를 시작한다. 사실 설거지를 끝내는 순간부터 그게 8시이든 8시 반이든 잘 준비를 시작한다. 그렇게 하면 9시 반에는 잘 수 있다.

 

몇 년 경험을 해보니 아이들이 9시 반에 자면 7시까지 푹 자고 나오는데 (예외는 있음), 10시가 넘어서 자면 새벽에 깨거나 7시 이전에 일어나는 일이 많았다. 아이들 몸에도 규칙이 생겼는데, 그게 흐트러지면 몸이 당황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도 이젠 초저녁에 초기때만큼 피곤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저녁 시간을 보낸다. 남편은 우리가 여차해서 잘 준비가 늦춰진다 싶으면, 본인이 서두른다. 남편에게 우리가 잠든 시간은 내 미라클 모닝만큼 소중한 시간이니깐.

 

미라클 모닝의 효과

 

결론이다. 미라클 모닝은 실행하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시간관리과 체력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