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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만 3년차 미라클 모닝러가 생각한 <미라클 모닝이 좋은 이유 2가지>

by 비주얼페이지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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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미라클 모닝러의 아침 기록입니다.

 

모닝 저널 쓰기
모닝저널 날짜쓰기, 글은 29일이지만, 사진은 어제기록.

 

오늘은 5시에 책상에 앉았다. 아이가 4시 반 알람 진동에 같이 깨버려서 눈치 보다가 늦게 일어났다. 책상에 앉아서 모닝저널을 펼치고 날짜와 시간을 적었다. 벌써 29일이다. 올해가 사흘 남았다. 유치원 방학이라서 이번 주 같이 지내다 보니 마지막주인 줄도 모르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저널에 날짜를 쓰면서 실감한다.

 

인스타나 블로그를 보면 다들 올해 마무리를 하고, 내년 계획을 세워서 콘텐츠를 만들던데 난 그럴 시간이 없다. 내년 연말에도 아이의 방학이 있을 테니 미리 갈무리할 수 있도록 플래너에 적어 둬야겠다. 이런 게 미라클 모닝 루틴의 장점이다. 미라클 모닝 습관을 가지지 않았다면, 오늘은 어제에 이은 하루 혹은 내일의 앞날에 불과했을 것이다. 마지막 사흘을 남겨 두고 있음을 인지하고, 내년에 할 일을 계획해두게 된다.

 

모닝저널을 한참 쓰고 있는데, 둘째가 깼다. 기침을 막 하다가 목이 마르다며 나왔다. 어제 6시에 저녁밥도 안 먹고 잠들었기 때문에, 배가 고프다거나 더 이상 자지 않겠다고 떼쓸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다시 자러 들어갔다.

 

모닝저널을 다 쓰고, 일정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엔 첫째가 엄마, 하고 부른다. 화장실이 가고 싶은 건가 싶어 가보니, 둘째가 코를 골며 자서 방해가 된다고 투정을 부린다. 어휴, 둘째는 얼마나 피곤했던 건가…… 한편 코 고는 사람 옆에서 자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깐 첫째도 안쓰럽다. 감기에 걸리면 모두가 그럴 수 있다며, 조금만 참아보자며 토닥토닥해주고 방에서 나왔다.

 

 

오늘 아침 뭔가 바쁘고, 긴장된다. 둘째가 언제 깰지 몰라서 긴장감이 극도로 차 있는 듯하다. 깨면 깨는 대로 하루를 시작하는 거다. 받아들여야지. 미라클 모닝 루틴 3년 차, 이제 이런 변수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오늘처럼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미라클모닝 습관을 시작할 때는 첫째가 혼자 자기 싫다고 못 일어나게 붙잡아서 괴로웠다. 이후로는 여름날에 해가 기니깐 식구들이 밤잠을 늦게 자는 바람에 새벽에 피곤해서 일어나기가 힘들고, 겨울엔 이불이 좋아서 일어나기가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서 책상에 앉았는데, 아이들이 중간에 깨서 각자의 핑계로 나를 부를 때면 화가 난다.

 

처음엔 성가심에 짜증을 냈지만 이젠 그냥 받아들인다. 지금 못하면 나중에 하면 되고,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니깐. 너무 피곤하면 건강을 위해서 그냥 잔다. 무리해서 수면 시간 줄였다가 며칠 아프면, 그만큼 미라클 모닝 루틴 못하는 게 더 속상하니깐 하루 정도는 나 자신에게 눈감아 준다.

 

여유를 가지는 게 미라클 모닝 루틴이 몸에 붙은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하루 이틀 안 한다고 해서 새벽에 못 일어날 게 아님을 안다. 지금 당장 할 일에 안달복달하지 않는다.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여유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것을 보라. 오늘 아이들 토닥토닥해주면서 모닝저널을 쓰면서 인사이트도 하나 정리해 뒀고, 지금 미라클 모닝러의 아침 일상을 적는 것까지 성공했다. 오늘 아침도 성공적이다.

 

미라클 모닝,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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