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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11월 11일, 당신의 선택은? 예쁜 무지개 가래떡이 있어도 빼빼로?

by 비주얼페이지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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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 11일입니다! 10월 초 연휴가 지나고 12월 크리스마스 사이에 그나마 쇼핑가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게 이 빼빼로데이? 혹은 가래떡데이인거 같아요.

 

빼빼로데이?!

 

11월 초가 되니 마트와 편의점은 빼빼로 류의 초코스틱 과자가 입구를 점령했더라고요. 그러면서 빼빼로 가격을 슬금 확인하게 되는데, 와 올해 또 올랐다 그런 생각드는 건 저만 그런가요? 라떼 얘기를 꺼내보자면 한 봉지 300원? 500원?에도 먹었던 거 같은데…이젠 편의점 가격이 1800원이예요. 와 정말….가볍게 장바구니에 담을 수준이 아니어서 어쩌다보니 빼빼로데이 행사가 반갑기도 하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번엔 씨유에서 카드행사로 3개 반값에 살 수 있어서 아이들과 3개를 사먹었고요, 마트에 갔더니 몇만원치 사면 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또 사다먹었네요. 싸게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죠 뭐…

 

11월 11일은 농민의 날, 가래떡을 먹자


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이기도 합니다!
전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 급식에서 가래떡을 먹었다는 얘기를 듣고 가래떡데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여러분들은 가래떡데이를 알고 계셨나요? 전 단순히 빼빼로처럼 1이 반복되니까, 긴 떡인 가래떡을 내세운 줄 알았는데, 이 날이 농민의 날이더라고요. 법정기념일이라고 합니다.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군요. 우리 농산물 중 대표적인 게 쌀이다보니 쌀로 만든 떡 중 가래떡을 상징물로 삼았나봐요.

 

 

무지개가래떡, 너무 예쁨


동네 떡집에 무지개 가래떡을 만들어 판다고 하길래 주문해봤습니다. 사전주문을 해놓고 11월 11일 가래떡데이 당일에 받아왔습니다! 가격은 11000원이고요. 11의 굴레에 씌인 날 같죠? ㅋ

무지개 가락떡과 조청

 

이렇게 진짜 무지개 색의 가래떡이 한 박스에 예쁘게 담겨있어요. 말로만 무지개인 곳도 있던데,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의 모든 색이 제대로 들어가 있어요! 가래떡이긴 한데 떡볶이떡이예요. 떡볶이떡이 4줄 나란히 있어서 절편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지개처럼 나란히 펼쳐봤습니다. 색을 낸 재료도 착해요. 소개해볼게요.
빨간색은 백년초, 주황색은 황치즈, 노란색은 단호박, 초록색은 쑥, 파란색은 청치자, 남색도 청치자, 보라색은 자색고구마를 썼다고 하네요.

 

파란색과 남색의 차이를 표현해내기 위해서 청치자 하나로 조절하느라 대단히 신경 쓰셨을 떡집 사장님의 정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예전에 떡 만들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은 빨간색이나 분홍색은 음료수 색소를 사용한다고 하셔서 쫌 의아했었어요. 떡과 너무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빨간색을 낼만한 재료가 없나보다 여기고 말았거든요. 이후로 꿀떡이나 송편 먹을 때 핑크색은 손이 안갔어요. 그런데 여기처럼 백년초를 쓰는 곳도 있었군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던데....

예쁜 무지개 가래떡들 한번 더 펼쳐놔 볼게요. 그런데 말이죠. 파란색과 남색 떡은 왠지 식욕이 뚝 떨어지네요. ㅋㅋ무지개 모듬 안에 있을 때는 참 예쁜데, 이렇게 펼쳐 놓고 남색 가래떡을 주목해서 보니 먹을 음식이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파란색이 식욕을 떨어트린다더니 정말 맞는 말인가봐요.

 

아이들이 오면 떡을 하나씩 떼어내서 기다란 꼬치에 색깔별로 하나씩 꽂아서 무지개 가래떡 꼬치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흔한 빼빼로 말고, 흔한 가래떡 말고, 특별한 무지개 가래떡을 보고 아이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환호성을 지를지 얼른 보고 싶어요!  

 

좋은 날이고, 풍요로운 가을이니까 햇쌀로 만든 가래떡과 조청 많이 먹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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