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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함안 청보리작약축제 방문 솔직후기

by 비주얼페이지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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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남권 곳곳에서 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작약, 양귀비, 데이지, 꽃잔디, 꽃창포 등을 대규모로 심어서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 많아요. 거창 창포원, 함안 악양생태공원,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합천 핫들생태공원이 유명하죠.  그리고 하동 북천도 유명해요.

 

지난 주말 함안 강나루생태공원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청보리 작약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방문을 했습니다. 축제장소는 칠서 생태공원으로 불리기도 하나봐요.

 

행사 정보는 아래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얻으실 수 있어요. 다른 축제행사도 검색해볼 수 있는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 

함안 청보리 작약축제 정보 링크

 

 

축제장에 가서 아름다운 꽃을 구경하고 프로그램을 구경하는 게 재밌긴 했지만, 아쉬운 게 몇 가지 있어서 정리해봅니다. 혹시 방문하시는 분들은 제가 아쉬웠다고 여긴 것들이 모두에게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으니 상황과 취향에 맞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차의 어려움>

일요일 오후 2시쯤에 강나루생태공원에 도착을 했는데요, 행사장 근처에 온 것을 도로 양쪽에 줄지어 주차된 차들과 비상깜박이를 넣고 도로에서 길을 잃은 듯한 차들을 보고 행사장에 도착했구나 깨달았어요.  네비가 안내해주는대로 진입해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차를 반대방향으로 돌렸어요. 왜냐하면 강둑 같은 게 눈 앞에 보였고, 이걸 넘어서면 행사장일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강둑을 따라 가서 한적한 곳에 차를 대고 오자는 계산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다보니 농로로 진입을 하게 됐는데요 막다른 길이 나왔구요,  생태공원 경계지인 것 같았어요.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행사장의 시끄러운 노래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조금만 걸으면 될줄 알았는데, 생태공원 부지가 상당히 넓더라고요. 한 20분 정도 걸으니 네비가 안내했던  강나루 생태공원 1주차장과 2주차장이 보였고, 청보리 작약 축제 방문객 인파에 섞일 수 있었어요.

 

 

 

지나가면서 보니 여기 주차장은 비어있는 곳이 꽤 많더라고요.  주차장이 혼잡할꺼 같아서 재빠르게 도로변에 주차한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았어요. 주차안내해주시는 분들이 행사장 근처 1kM 주변부터 안내를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다음 행사때는 주차장 밖에도 많이 안내요원이 계셔서 원활한 교통 흐름을 기대해봅니다.  

강나루생태공원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

 

그래도 한적한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이라더군요. 강나루생태공원 관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고 이 길까지 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청보리작약축제행사장의 노래소리가 멀리까지 퍼지지 않았다면, 이 길 걷는 게 쉽진 않았을 거 같아요.

함안 청보리 작약축제 행사장

 

행사장에 왔습니다!
한편은 청보리를 심어뒀구요, 반대편엔 작약을 심었두셨더라고요. 제가 간 날엔 작약은 만개를 해서 너무 예뻤고요, 청보리는 익었는지 누런 색깔을 띄고 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작년에 합천 핫들생태공원에서 작약단지를 처음 봤을 땐 커다랗고 탐스런 형태의 고운 빛깔 작약이 너무 예뻐서 사진만 수십장을 찍었어요. 이번엔 두번째라서 그런지 함안 강나루생태공원의 작약은 그만큼의 감동을 받진 못했어요. 그리고 이번엔 꽃 주변에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뭔가 거리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청보리는 사실 처음 봤어요. 보리밭은 최근에 자주 봤는데, 청보리는 일반 보리와는 다르게 생겼더라고요. 신기했어요.

함안 강나루생태공원에 활짝 핀 작약
함안 강나루생태공원의 청보리밭

<아쉬운 프로그램 준비>

행사 이름이 함안 청보리 작약축제 잖아요. 그런데 이름에 걸맞은 프로그램이 없어서 차별점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청보리와 보리의 차이가 있다면 알려주고, 청보리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같은 걸 체험할 수 있도록 해두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같은 지역인 함안에서 악양생태공원 꽃 축제가 열리고, 거창 창포원과 하동등에서 꽃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으니깐요. 할 것도 없고, 사진만 몇 장 찍으면 끝이니까 먼 길 달려서  갔는데 아쉬움이 남았어요.  

 


<행사부스 배치도 응? 이게 맞아?>

그리고 함안 청보리 작약 축제 행사장 입구에는 각설이와 품바같은 공연하는 단체와 함께 다니는 상인들이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조금 놀랐습니다. 요즘 축제장에 가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부스들이 있고, 조금 거리가 떨어진 한켠에 이런 상인단체들이 별도의 골목(?)을 만들고 있잖아요. 그런데 여긴 이들이 축제의 주축 같더라고요.

 

이들을 지나야 비로소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지역소상공인과 농민들이 운영하는 매대가 보였어요. 이런 축제가 아니면 지역주민들이 직접 자신의 물건을 홍보하고 직거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요. 중요한 기회인데, 축제상인단체들에게 묻혀버린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함안 청보리 작약축제의 행사장 부스 배치가 너무 아쉬웠어요.

 

함안 청보리작약축제 상인
함안 청보리작약축제, 열기구탑승체험

 

열기구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어서 탑승을 해볼려고 했는데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풍선에 열을 채울 수가 없어서 행사는 중단됐습니다. 하늘 위에서 작약과 청보리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어보는 이색체험 기대했는데, 아쉬웠어요.



함안 청보리작약축제는 5월 11~12일 양일간 운영되어서 끝은 났지만, 내년에도 멋진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좋은 축제를 만드시겠죠. 내년엔 주최측에서 주차와 프로그램, 부스배치에 신경을 써주셔서 더 즐겁고 알찬 시간을 행사장에서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열기구 체험도 꼭 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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