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작가가 쓴 책 <부지런한 사랑>을 읽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부지런하게 사랑하는 방법
이슬아 작가의 [부지런한 사랑]을 읽었습니다. 부지런하게 사랑하는 방법은 감정과 생각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은데, 그러자면 글과 그림이 제격 같아요. 스킨십과 대화도 중요하지만, 글은 어쩐지 더 공을 많이 들여야 하기 때문에 더 부지런한 사랑처럼 느껴집니다. 딸이랑 편지 혹은 교환일기를 주고받아야겠단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필통에 편지를 종종 넣어줘서 기쁘게 해 줘야지 생각은 했었는데… 1학기 동안 딱 한번 했네요. 역시 부지런한 사랑은 힘든 건가 봐요. 2학기엔 최소 1달에 2번은 쓸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아이들과 있다 보면 ‘아니 왜 저래?’ 싶을 때가 종종 있어요. 딸 뿐만 아니라 길에서 만나는 개구쟁이들, 이웃 엄마나 딸을 통해 듣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말이죠. <부지런한 사랑>을 읽고 나니 마치 저는 어린 시절이 없었다는 듯 아이들을 대한 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네요. 김경일 교수님의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어른의 착각’과 ‘어른에 의한 편견’, ‘어른만을 위한 기준’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게 아닌가……
이슬아 작가는 자신의 글방에 찾아 온 우당탕탕 장난꾸러기와 냉소꾼, 수다쟁이, 호기심쟁이 아이들을 넉넉하고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대합니다. 한 아이가 엄마의 혼잣말을 귀 기울여 듣고 원고지에 세심하게 옮겨 적은 것에 주목한 부분은 아이의 부지런한 글쓰기를 대견하게 느낀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슬아 작가 역시 파주의 글방에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나눈 얘기들을 생생하게 받아 적기도 했고요. 이런 관찰은 관심과 애정, 부지런함이 없으면 될 수가 없죠. 누군가의 말을 기억하고 글로 옮겨 적는다는 것, 정말 부지런한 사랑의 최고봉인 듯하죠?
저…. 또 반성 거리가 튀어나옵니다. 전 아이들이 한 얘기 금방 잊어버려서, 그날 밤에 한 얘기도 잘 때가 되면 머릿속에 흔적도 없거든요. 아이들이랑 얘기할 때, 아니 아이들이랑 있을 땐 이슬아 작가처럼 집중해서 들어야겠어요. 재밌고 귀여운 표현, 멋진 말, 새로운 지식을 활용한 말 등을 기억해서 저와 아이에게 의미가 될 수 있게 글로 적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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