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동에 열린 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묵게 된 숙소를 소개합니다.
개성있고 편안하게 하룻밤 잘 머루르다 왔습니다. 숙소 이름은 모암차차라는 곳인데요,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죠?
하동 벚꽃십리에서 300미터, 모암차차 가는 길
숙소의 정확한 주소가 에어앤비 투숙객 외엔 공개되어 있지 않네요. 모암차차는 쌍계사와 화개장터 가까이에 있는 모암마을의 꼭대기에 있어요. 쌍계사와 화계장터에서 모암차차로 가는 길을 우선 지도로 보여드릴게요.
벚꽃십리길에서 살짝 벗어나 언덕길을 오르면 보이는 곳입니다. 하루일정을 다 마치고 날이 어두워져서야 모암차차에 가게 됐습니다. 동네가 굉장히 조용하고 길이 어두웠어요. 만약 운전이 서툴다면 날이 밝을 때 숙소에 도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도로 경사도도 꽤 있는 편이거든요.
그치만 화개장터에서 모암차차까지 가는 것도, 쌍계사에서 모암차차까지 가는 게 앞서 보신 것처럼 차로 15분 이내면 도착하니 벚꽃나들이, 쌍계사나 화개장터 방문 후 머무르기 딱 좋은 숙소 같아요.
하동 벚꽃십리길을 지나다가다가 이 표지판이 보이면 다 온 셈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모암;차차 보이시나요?
화살표 방향으로 300미터만 가면 되니 금방이죠.
티스테이, 모암차차
4인 별채에 묵었습니다. 블로그에서 모암차차 후기를 보니 별채 말고 2층식 건물에 있는 객실도 분위기가 짱 좋아보이더라고요. 인테리어가 너무 좋아요.
별채 외관은 시골집?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마당이 울타리로 쳐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을 줍니다.
숙소는 한지로 창살을 막은 여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이 문을 열면 곧바로 샷시창호가 있고요. 내심 산골짜기라서 새벽공기가 차가울텐데, 이런 문으로 어떻게 외풍을 막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창호를 보고 반가웠습니다.
와 안이 정말 아늑해보이죠. 지붕이 높아서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하얀 침구와 커텐, 나무로 장식된 실내를 주광색 불빛이 켜져 있으니 정말 아늑했어요. 하루일정 마치고 돌아온, 내 지친 몸이 푹 쉴 수 있겠구나 마음도 들었고요.
하얀 타원형 테이블엔 시집과 메모장이 있어서 운치가 있다 생각들었고요, 탁자에 있는 나무 바구니를 열어보곤 깜짝 놀랐엉요! 열어보니 세상에~
다기가 들어있더라고요. 감잎차 한봉과 다기 도구가 있어서 아, 이곳이 왜 티스테이인지 알겠다, 알겠더라고요. 어린아이들과 함께 묵어서 이용하진 않았지만 아침에 멋진 경치를 내려다보면서 차를 한 모금씩 마시면 진짜 힐링될 것 같아요. 벚꽃 구경이나 쌍계사에 올 일이 있다면 여기 모암차차 다시 와서 차 한잔 즐기면서 힐링 해보고 싶어요.
올라오는 길이 깜깜하다고 말했는데요, 덕분에 밤에 별이 그렇게 잘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짐을 풀어놓고 잠깐 나와서 밤하늘을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볼랬는데요, 너무 피곤하고 숙소이불에 들어가고만 싶어서 얼른 방으로 들어왔어요. 방이 아늑하고 너무 좋았어요. ㅋㅋ
짠! 아침에 보는 모암마을과 쌍계사 산풍경 클라스~ 남다르죠?! 이렇게 멋진 길을 밤에 올라왔구나, 새삼 깨닫고요. 눈이 시원해지고 맑아지는 기분 최고였어요. 공기 좋은 건 두말할 것도 없고요.
쌍계사와 벚꽃십리길을 일년에 한번씩은 왔는데, 벚꽃십리길에서 300미터만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멋진 숙소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아마 모암차차가 에어앤비로만 손님을 받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전 에어앤비를 쓰지 않아서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영영 몰랐을 숙소입니다. 아차, 다음에 벚꽃 보러 쌍계사 올 때 모암차차 올려면 에어앤비 가입해야 하는 건가요.ㅋㅋ
모아차차 유일한 단점
아참, 여기 단점이 딱 하나 있다면 화장실에 개수대가 없어요. 그래서 물을 받아놓고 써야 하는데, 십중팔구 욕실화에 물이 튀게 돼요. 그래서 화장실 이요할 때마다 발바닥이 젖는다는 점이 불편했고요, 나머지는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게스트하우스처럼 운영되는 건지 공용주방도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모암차차는 처음엔 알려드린 것처럼 화개장터와도 정말 가까워요. 주변 구경하시고 화개장터와 근처 가게와 식당에서 먹거리를 사와서 저녁시간 즐겨보는 것도 좋겠네요.
봄엔 벚꽃십리길 구경하러, 여름엔 계곡에서 물놀이하러, 가을엔 단풍 만끽하러, 겨울엔 고요를 누리러, 지리산과 쌍계사, 화개장터에 들리신다면, 모암차차 이용 추천합니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천 소노스시 (0) | 2024.11.16 |
---|---|
삼천포 해물탕 맛집, 원조양지해물탕엔 누구랑 가야 하냐면? (귀빈식당 주관적 비교) (5) | 2024.11.15 |
스픽 6개월 솔직한 후기 (내돈내산), (feat. 환불 걱정, 시너지효과, 아쉬운점) (13) | 2024.11.13 |
2025년 플래너 추천, 감정 관리까지 가능한 플래너! (0) | 2024.11.12 |
11월 11일, 당신의 선택은? 예쁜 무지개 가래떡이 있어도 빼빼로? (4) | 2024.1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