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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비주얼페이지

< 시간 관리 스킬 > 읽기 _ 고도 토키오 저

by 비주얼페이지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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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의 시간 관리 고충


아침엔 책 읽기를 하고(비록 오늘부터이지만ㅋ), 일과시간엔 글쓰기, 육퇴 후엔 요가를 하고 있다. 이제 고정 스케줄이 생긴 셈이다. 육아하는 전업주부라서 시간 쓰기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의욕적으로 살다가도 애들 컨디션이나 가족 행사에 의해 일과가 한번 무너지면 다시 그 의지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걸 수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 요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간 만들기가 프로젝트 본업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웃픈 상황이다.ㅋ


시간 관리는 이렇게


이 책을 자투리 시간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 계발서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저자가 그런 팁들도 알려주긴 하지만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서술하는 데 중심을 뒀다.

저자가 시간이나 시간관리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정의한 것들에 공감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주제인 사고 과정, 생각의 틀, 구조화를 다루고 있어서 반가웠다.

시간에 쫓기며 살아갈 때 혹은 여유가 있을 때도 문득 한 번씩 '나 왜 이렇게 살지?' 아니면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닌가?'같은 의문이 생긴다. 열심히 살아야 할 거 같은데 갑자기 막 맥이 탁 풀리는 순간들도 있는데, 그럴 때 저자의 말이 유용할 거 같다.

p.16
'무엇을 보는가?' 혹은 '무엇을 보지 않는가?'에서 비롯된다. '어떻게 하고 싶다'라는 방향성의 유무가 그러한 차이를 낳는다.........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결국 '어떻게 하고 싶다'라는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느면 일상의 모든 시간이 '해야만 하는 일'로 채워지게 되고, 결국 그런 일들만 하면서 살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제아무리 '해야만 하는 일'을 열심히 해봤자 결국 타인의 꿈을 실현하는 데 공험할 뿐이고, 타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부분적으로 이용당할 뿐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즐기는 삶을 위해서! 시간 관리를 하는 거란 말이다. 나만의 시간표를 만들고, 나만의 페이스대로 가는 게 방법이다.

나만의 것을 만들려면 나만의 기준과 능력, 욕구가 전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물리적 시간 확보 팁과 더불어 시간을 만들어내는 사고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4장 "사고와 아웃풋을 단시간에 논리적으로 정리한다"에 나온다. 사고법이나 사고 프레임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책들을 봤었는데, 이 책은 수십 개의 프레임을 제시하는 책들과 달리 딱 두 개만 담고 있다. 문제 해결 도식과 피라미드 도식인데 가장 기본인 듯하다. 두고두고 기억하기 좋은 두 개라서 활용하기 더욱 간단하고 쉽다.


나의 행복이 중심이 되어야


요즘 '잘 살고 싶다', '열심히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일까?' 그리고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무엇을 위한 고민일까?'같은 조금 추상적인 질문을 품고 있는데, 쉽지 않은 질문이라서 그런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 단순해졌다. 쉼표가 되는 책이었다.^^

머릿속 질문들을 실천하려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완수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을 갖기 위한 노력과 스트레스까지 감당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강박을 벗어버리고 프로젝트는 나의 행복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는 점 명심해야겠다. 모든 것의 중심에 나의 행복과 만족, 평온이 자리 잡는 게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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