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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비주얼페이지

<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 읽기_ 이진경 저

by 비주얼페이지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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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이 책을 보고서 "문과는 이런 책을 읽어? 난 스티븐호킹 시간의 역사 그런 류의 책인 줄 알았네." 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시공간의 탄생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는 과학자들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이진경 교수의 접근방식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오~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크고 작은 깨달음을 연속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었던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것이고, 각자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개인의 삶, 나아가 공동체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고 알차게 보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완전히 뒤집어버리네요.


저자는 시간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간은 권력의 배치를 쉽게 만들어주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시간은 저를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혹은 길들이고 있었습니다. 시간-기계와 공간-기계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꼴입니다. 시간을 주체적으로 운용하려면 시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까요?

저자는 시간의 성격 형성 과정을 자연적 시간-> 교회적 시간->시계적 시간->자본주의적 시간까지 살펴본 후 저자는 "노동이나 이동, 소비, 생활 등의 모든 영역에서 절대적 속도를 갖는 것, 속도의 중력에서 벗어난 외부의 창조하는 것, 강요된 속도나 시간에서 벗어난 자율적인 속도와 리듬을 갖는 것, 그리하여 자율주의적인 삶의 리듬, 일의 리듬, 사유의 리듬을 창조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낡은 시간적 형식을 변형시키는 것이며, 자율주의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형식의 시간, 새로운 리듬의 시간을 창안하는 것이 될 것이다."(70쪽)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맞아요. 아직 제 말로 삼기는 부족한 느낌입니다.

음... 35쪽의 한 문자에 '나의' 라는 말을 덧붙여 새로운 문장으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시작을 가지며, 어떤 목적 내지 종결을 향해 달리는 시간 그것은 바로 (나의) 역사의 시간이기도 하다. 여기서 (신화->)사회는 (나의) 역사와 융합되고, (사회적) 시간은 (지시성 혹은 규범성)을 벗어나 (보조적)인 것이 된다."
여전히 막연한 글이네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갑자기 비몽사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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