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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특히 빈혈에도 좋다는, 건강간식 1200원으로 아주 손쉽게 만들기

by 비주얼페이지 202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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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케일칩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건강간식으로 만들어서 종종 먹었는데요, 아이들이 세속의 맛에 입문한 후론 케일칩은 손을 안대더라고요. 잊고 지내다가 장을 보러 갔다가 케일이 눈에 띄었는데 갑자기 케일칩이 생각나서 한 봉지 가져왔습니다.

 

15~20장 정도가 든 한 봉지가 1200원이니 정말 싸죠? 두 봉지를 사왔어야 했나 생각했습니다. 양이 얼마 안되서 오븐 돌리기가 아까울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너무 얕본 거였어요. (오랜만에 하니 감을 잃었던 듯.)

 

1. 케일잎 씻기

케일잎을 꺼내서 살짝 씻고, 물기를 털어냈습니다.

 

오랜만에 만드는 거라 후기들을 여러 개 봤는데요, 키친타올로 물기 제대로 꼭꼭 말려라는 글들이 있었어요. 전 대충 탈탈 털었어요. 키친타올 쓸려고 하면 몇장을 뜯어야 할지, 너무 아까웠거든요.

 

2. 케일잎 손질하기

씻고 줄기 끝단을 잘라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질기고 입에 계속 남아서 쓴 맛이 나니 잘 자를 수 있다면 잎사귀 뒷부분의 굵은 줄기도 떼내면 좋아요.  

 

 

어린 아이들이 먹을 게 아니기 때문에 쓰면 쓴대로, 질기면 질긴대로 먹을려고 끝단만 댕강하게 잘랐어요.
그리고나서 케일잎을 사등분했습니다. 한 방향으로 가늘게 썰기도 하고, 아이들 먹일 거라고 더 작게 자르는 분들도 있던데, 바삭해지면 부선지는 것도 감안해서 크게 사등분했어요.

 

3. 오븐 예열하기

이제 오븐을 180도에 맞춰서 예열을 합니다.

4. 케일잎 양념하기_ 케일칩 만들 때 주의할 점 #1

이제 양념을 합니다. 양념이라 할 것도 없는데요 ㅋㅋ, 식용유와 소금간하기가 끝입니다. 전 포도씨유를 썼고요, 소금을 되는대로 쳤더니 조금 많이 짰어요.

 

 

근데, 조금 짜겠다 싶게 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 먹일 때도 평소 먹이는 수준보다 간되게 해야 잘 먹고요. 왜냐면 아무리 케일칩이라도 짠맛이라도 없으면 맛 없거든요. ㅋㅋ

 

5. 케일잎 오픈에 넣기_ 케일칩 만들 때 주의할 점 #2

겹치면 안됩니다!

 

전 위 사진처럼 오븐 팬에 펼쳐놨어요. 한장 한장 펼쳐놔야 바삭하게 잘 구울 수 있는데요, 오일 때문에 서로 달라붙은 잎들을 한장 한장 떼어내기가 귀찮았어요. 그리고 케일 양을 우습게 봤더라고요. 하나씩 떼어서 올렸다간 한 판에 다 못 구울 꺼 같더라고요.

 

할 수 없이 겹쳐서 올려놨습니다. 잘 안되면 그냥 먹지, 생각하고서요. 그런데 이때 생각을 잘못한거 같아요. 결국 두번 돌렸거든요. 바싹하지 않은 녀석은 기름에 절어서 맛이 없어요.ㅠㅠ 처음부터 하나씩 떼어서 깔았으면 두번 수고 안했을텐데요.

 

우선 10분 맞춰서 돌려보니 이런 모습이예요. 수축해서 부피가 줄어들긴 했지만 겹쳐있는 녀석들은 축축해보이죠? 뒤집어서 5분 더 돌렸어요.

 

 

6. 건강간식 케일칩 완성!

오븐 180도, 15분 돌린 케일칩의 모습입니다. 노릇노릇 바삭해보이는 녀석도 있고, 풀색이 여전히 진하게 남아있는 케일도 보이시죠? 조금 더 돌려볼까 하다가 바삭한 애들은 꺼내면 바스라질꺼 같아서 일단 다 꺼냈습니다.

 

바삭한 애들은 정말 맛있어요. 처음엔 와 이거 너무 짠데~ 생가했는데요, 먹다보니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어요.ㅋㅋ손이 계속 가요. 그리고 생각보다 목이 마르진 않더라고요. 이걸 먹으면서 바깥에서 먹는 음식이나 과자, 조리식품들에 얼마나 많은 나트륨이 들어간 걸까 생각했습니다. 매번 요리하면서 느끼지만 바깥에서 먹는 음식만큼 먹을려면 간할 때 얼마나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걸까요.

 

암튼, 한접시 펼쳐놓고 부엌일하면서 눈에 띌 때마다 하나씩 먹었는데요, 먹다보니 축축한 케일칩만 남아있더라고요. 그냥 먹어도 뭐 샐러드인가보다 하고 먹을 수는 있는데, 굳이 먹고 싶진 않다는 생각에 손이 안가요. 그래서 남은 건 버릴려고 하다가, 꽤 몇 장 되는 거 같아서 다시 굽기로 했어요. 이번엔 에프로 돌리면서 한장씩 떼어서 180도 10분 구웠습니다. 뒤집는 건 생략하고요. 오 정말 바삭하고 맛있어요.


 

역시 한장씩 떼어서 정성껏 만들어야 맛이 있는 거였네요.ㅋ 음식은 손맛이라는 말, (간단한 간식 만드는 건데도) 케일칩 만들기에도 통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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