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은 아니고 아침 9시에 밥을 먹으러 광화문일대 밥집을 검색하다가 찾게 된 맛집입니다!
아이들이랑 먹기 딱 좋은 음식들도 많고, 어른들도 군침도는 음식들이 많아서 메뉴를 고를 때 한참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고른 음식은 계란탕과 된장찌개, 고등어구이랍니다.
전주풍남회관 찾아가기
전날 저녁에 ‘광화문국밥’에서 식사를 한터라 전주풍남회관 찾기는 아주 쉬웠어요. ‘광화문국밥’ 맞은편에 있거든요. 네이버맵때문에 광화문국밥을 찾느라 한참을 헤매면서 그쪽 동네 간판 구경은 다한터라, 전주풍남회관의 좌표만 봐도, 아 여기구만! 하고 찾아갈 수 있겠더라고요.ㅋ
전주풍남회관은 2층에 있어요. 계단이 조금 가파르고요, 식당 내부에 들어서면 아주 오래된 식당이구나~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인사동 근처 명동칼국수도 그렇고, 전주풍남회관에서 노포의 느낌을 얻으니 뭔가 신기했어요. 서울 길거리의 모든게 다 새거고 최첨단인거 같은데, 대로에서 살짝만 벗어나면 이런 오래된 식당들이 있다는 게 낯설고 반갑더라고요.
전주풍남회관의 메뉴는 정말 많았어요. 마음 같아선 김치찌개를 시켜서 계란탕이랑 자반이랑 먹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하루 첫끼인데다가 맵찔이라서 많이 매울까봐 걱정되서 무난하게 된장찌개를 먹었어요.
식당 내부는 오픈주방이에요. 언제 문을 연 식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김새만 봐선 굉장히 오래된 식당인데 그 시절에 어떻게 오픈식당으로 만들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때는 주방이 구석에 있었잖아요. 쌓여있는 그릇들을 보고 있으니 이집 맛집인가, 믿음이 가기 시작했어요.
전주풍남회관, 광화문 맛집 인정!
계란탕은 진짜 큰 뚝배기에 나와요. 사진에 보이시죠? 계란을 몇개나 풀어서 넣으셨을지 궁금합니다만….사실 처음엔 10000원이라는 가격, 걸림돌이긴 했어요. 따지고 보면 계란찜인데 10000원씩이나 내고 먹어햐 하나, 생각했는데요, 먹다보니 맛있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뚝배기 그릇 보면 인정하게 됩니다. 아침에 먹기 딱 좋았어요. 부드럽고 짭쪼롬하고, 밥이랑 비벼 먹으니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바닥의 누룽지도 별미고요.
고등어구이가 전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불맛이 확 입혀져서 맛있더라고요. 집에선 절대 못내는 그 맛인데, 전주풍남회관에선 그 맛을 확실하게 잡아줘서, 겉바속촉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된장찌개는 건더기 푸짐하고, 구수한 맛으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어요.
밥을 먹는 사이에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어요. 여닫이 문이 식당 한 켠에 있었는데, 그 문을 여시더라고요. 와, 그 안에 그렇게나 넓은 공간이 있을 줄 생각도 못했네요. 주방의 수많은 냄비와 식기들은 그 공간에 들어찰 사람들을 위한 거였어요. 여기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엔 어떤 모습일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김치찌개와 콩나물국밥과 돌솥밥 등등을 보고 있노라니, 우리가 먹은 음식들의 맛을 봐서도 다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 광화문 근처에 오게 된다면 이 집 꼭 와서 김치찌개 먹어봐야겠어요.
광화문, 경복궁 근처에서 든든하게 밥으로 배를 채우고 싶다면, 집밥처럼 맛있는 전주풍남회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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