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좋아합니다. 김밥 마는덴 소질이 없어서 주로 사먹는데요, 제 마음에 쏙 드는 집 찾기가 은근히 어려워요. 사천읍시장 근처에 있던 진주네 분식을 알게 된 후론 진주네에서만 사먹었는데, 작년에 문을 닫으셔서 이후로 김밥 유목민 신세가 됐습니다. 웬만한 프랜차이즈 분식과 개인이 운영하는 분식점 여기저기 다 가봐도 진주네 같은 집에서 만든 김밥맛 나는 김밥이 없어서 슬퍼요. 고봉민 정도면 무난하게 먹는데 사천읍 쪽엔 고봉민이 없어요.
사천 김밥 맛집
그러다 작년에 사남 하나로마트 안에 반찬가게에서 김밥을 먹어보고 반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직접 만들어주시는데요,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햄, 계란, 맛살, 시금치, 당근, 우엉, 어묵이 들어가 있고, 밥 양이 적당해서 식감이 좋아요. 밥이 너무 많이 들어간 김밥을 먹으면 몇 개 못 먹고 괜히 억울하게 배부른 기분에 화가 날때도 있는데요, 여긴 사장님이 밥을 많이 안 넣으셔서 좋아요. 김밥 단면 모양도 단정해서 보기도 좋고요.
처음엔 참치김밥도 먹어봤는데, 기본김밥이 맛있어서 이후론 기본김밥만 먹게 되네요.
기본 김밥은 3000원이고, 떡볶이는 4000원이었던 거 같아요. 요즘 물가에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죠?
아이들이 잘 먹는 김밥, 나들이길에 강추!
이 집 김밥을 자주 사먹는 이유 중 하나가 맛도 맛인데, 아이들이 한 줄 금방 먹어요. 다른 집 김밥은 몇 개 먹고 나면 물린다고 손 안대거나, 안에 든 햄이 맛없다고 빼내고 먹곤 하는데 여기 김밥은 있는 그대로 깔끔하게 먹어서 흐뭇하더라고요.
떡볶이도 참 맛있답니다. 초등학교 앞 떡볶이 같은 맛인데요, 고추장과 물엿? 올리고당의 조화가 매우 좋습니다. 쌀떡이 쫄깃하고 부드러워요. 양념에 김밥을 찍어먹어도 맛있고요.
사남하나로마트는 주말에 항상 문을 여니깐요, 주말에 사천 갯벌과 무지개 해안도로 나들이 가는 길에 포장해 가져가서 먹으면 딱 좋아요. 어묵과 순대, 튀김, 잡채, 오코노미야끼 등 다양한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사천, 삼천포, 남해 나들이 길에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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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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