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진주 월아산에 아이들과 가기 전 점심식사를 위해 들렀던 식당 ‘월아생선구이’를 기록할게요.
월아생선구이를 가려고 한 건 아니예요. 월아생선구이는 청곡사 가는 길에 있는데요, 월아생선구이를 지나면 ‘산들’이라는 식당이 있어요.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갈 일이 있을 때면 한번씩 거기서 식사를 하곤 했어요. 친절하시고 아이들과 먹을 음식 가짓수도 꽤 있어서 갈려고 했죠. 그런데 말입니다.ㅠㅠ 식당이 문을 닫았더라고요. 자주 오던 식당이 아니니 전화를 걸어서 영업하시는지 확인하고 왔어야 했나,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죠.
1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어서 아이들 배가 고파서 난리가 났어요. 월아생선구이 간판을 본 게 생각났고, 좀 더 길가로 내려가면 삼계탕집이 있는게 기억났어요. 삼계탕은 시간이 오래 걸릴꺼 같아서 월아생선구이로 선택하고 길을 내려갔죠!
진주 금산 월아생선구이 가는 길
식당 건물이 워낙 커서 바로 입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급하게 식당문을 열었는데, 문이 꿈쩍도 안하더라고요. 으아, 망했다! 생각하고 뒤돌아서던 순간 때마침 다른 손님이 뒤따라 오시면서 ‘거기 문 아니예요. 돌아가면 문이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와아 정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참고로 네이버 지도에서 월아생선구이 검색하면, 등록이 안되어 있다고 나와요. 주소는 경남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로 1440번길 30이고, 전화번호는 055-757-2883입니다.
진주 금산 월아생선구이 생선구이 한상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숭늉은 셀프이고, 큰 밥솥을 가리키며 떠서 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생선구이 3인상을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밑반찬이 미리 나오진 않고, 한상이 동시에 차려졌어요. 덕분에 사진이 쫌더 깔끔하고 완결성있네요.ㅋ 생선 이름을 잘 몰라서 다 말할수는 없지만, 아는 것만 말하자면, 고등어,갈치,가자미가 있었어요. 그 외 두 마리 정도 생선이 더 있었습니다. 겉바속촉 맛있게 구워졌어요. 밑반찬도 이것저것 있어서 손대기 좋았고요. 공깃밥은 밥을 꾹꾹 눌러담아주셔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여기 왠지 평일에 주변 직장인들 점심모임과 중년여성 모임 장소로 애용될 꺼 같은 느낌이에요.
홀이 썰렁해서 좀 추웠고요, 트롯트 노래가 디폴트로 깔려있고, 유튜브로 인터뷰인지 토크쇼인지 시끄러운 대화소리가 식당홀에 크게 울려서 정신이 없었어요. 할머니집에 간 기분이랄까요. 빨리 먹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사장님 친절하시고, 음식맛 깔끔해서 만족스럽게 식사했습니다. 그리고 배고픈 승냥이 같은 아이들의 허기도 달래줬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 근처에서, 토요일 점심에 문을 열고 장사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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