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케이크를 사러 안동 맘모스제과에 갔습니다. 오후 늦게 5시쯤 갔더니 홀케이크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매장 구경만 하고 왔네요.
안동 맘모스베이커리에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맘모스베이커리에서 제일 잘 팔린다는 no.1 크림치즈빵은 많이 있어요. 다른 빵들은 조금씩 남아있거나 다 팔리고 없거나인데, 크림치즈빵만큼은 매대 상단에 많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언제 와도 크림치즈빵 하나만큼은 건져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고요. 예전엔 오후에 가면 빵이 없어서 줄이 한 바퀴 길게 서 있곤 했어요.
아침일찍 맘모스베이커리 방문, 달라진 점 2가지?
1. 입장대기줄이 있다!
생크림케이크를 사러 맘모스베이커리에 아침 일찍 갔습니다. 빵집 입구에 입장 대기을 위한 표지판이 있었어요. 처음엔 날씨가 추우니 미끄럼 방지 예방을 위한 표지판인가 생각하고 지나쳤는데요, 뭔가 낯선 글과 그림이 있다는 게 느껴져서 다시 보니 입장대기줄을 위한 것이었어요.
전날 밤에도 이날 아침에도 맘모스베이커리가 있는 문화의 거리가 되게 썰렁했는데, 대기행렬을 위한 뭔가가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2. 맛있는 빵이 훨씬 많다!
아침 일찍 갔더니 맛있는 빵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었어요. 어제에 이어 크림치즈빵은 한가득이고요 크로와상과 애플파이 류도 입구 가까이에 놓여져 있었어요.
추억의 빵, 소라빵과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빵 같은 전통적인 빵류도 보이고요,
포카치아빵과 고로케도 나와 있었어요. 먹고 싶은 빵이 정말 많았습니다.
생크림케이크는 딸기가 올라간 게 전부였어요. 순백색의 생크림케이크가 나란히 쇼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는 걸 보니 너무 예뻐요. 1호는 30000원, 3호는 45000원이라고 합니다.
그 옆엔 파운드케이크와 무스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어요. 단정하게 올망졸망 모여있네요. 여느 프랜차이즈 빵집이나 동네 빵집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케이크들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정성껏 빵과 케이크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와 전날 먹지 못한 크림치즈빵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메리카노가 아주 쓰고 쌉쌀하고 구수했습니다. 스벅 아메리카노에 비해 신맛이 약간 추가된 맛이었고요, 달달한 케이크나 빵과 먹기에 아주 딱인 맛이었어요.
크림치즈빵을 반을 갈라봤습니다. 2500원이었고요, 안에 크림치즈가 한가득 들어있어요. 크림치즈 특유의 새콤하고 산뜻한 맛 덕분에 느끼하지 않고 보들보들 맛있어요. 맘모스베이커리에서 파는 다른 빵들 먹어보면 반죽이 최고인거 같아요. 크로와상은 크로와상대로 바삭하고, 크림치즈빵은 쫀득하고, 팥빵은 부드럽고 등등요.
아참,예전에 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궁둥이빵인가, 엉덩이빵인가 비스무리한 이름으로 비슷한 빵이 팔렸었는데요, 요즘은 안 팔죠? 맘모스제과가 10여년 전쯤 전국구로 부상할 때, 나왔다가 더이상 안 파는 걸 보면 카피했다가 안 파는 건가 생각해보고요.
안동 맘모스베이커리 생크림케이크 솔직 후기
드디어 생크림케이크입니다! 100퍼센트 동물성 생크림을 쓴 거 같아요. 제과제빵 전문가가 아니라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동물성 생크림을 쓰면 크림이 잘 무너진다고 하더라고요? 이 케이크를 잘라서 접시에 나눠담으니 금방 픽픽 쓰러졌어요. 크림이 달지도 않아서 맛있었는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케이트 시트지와 딸기가 형식적으로 든 것 같아요. 장식도 조금 아쉽긴 하고요. 슈거파우더나 금가루 조금이라도 뿌리면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동물성 생크림 쓰고 생딸기 올라간 케이크가 1호 사이즈에 30000원이면 최선이다 싶기도 하고요? 프랜차이즈 빵집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정직하고 담백한 맛의 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해요! 안동에서 케이크를 먹게 된다면 꼭 맘모스베이커리에서 사먹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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