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운전대를 잡기 전엔 무서운데 막상 시동을 켜고 달리기 시작하면 기분이 좋다.
그러다가 좁은 길에서 마주오는 차를 만나면 비켜줄 생각에 식은땀이 나고, 대로에 합류를 할때 긴장한다.
신랑은 내가 운전할 때가 젤 예쁘다고 했다. 화를 안낸다며, 목소리가 상냥하다며...ㅋㅋ 그건 나도 인정!
초보자라서 화를 낼 수가 없다. 옆에 탄 신랑에게조차도. 보조석에만 타고 다니던 시절엔 주차 멀리 했다고, 길 잘못 들어섰다고, 주황불에 왜 안 넘어갔냐고, 구박 엄청했었다. 다 후회한다.
운전을 해보니 사람이 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지 알겠다. 다 쉬워보여도 그게 아니라는 것과 언제나 초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겸손해진다. 모든 배움과 연습에 통하는 말이겠지. 길에서도 배운다.
2020년 8월 23일 씀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읽는 사람들만 발견한다는 그것! (0) | 2022.04.26 |
---|---|
나무 가지 치기, 이게 정말 최선일까? (0) | 2022.04.12 |
운전은 처음이라 (0) | 2022.02.04 |
'아'다르고 '어'다르고? (0) | 2022.01.29 |
야! 나두 카카오뷰한다 (0) | 2022.0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