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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사천 봉명산 다솔사 방문 및 산행, 땀 삐질나는 후기

by 비주얼페이지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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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에 사천 봉명산에 있는 다솔사에 갔다가 즉흥적으로 등산을 했습니다. 봉명산 정상에 있는 봉명정까지 갔다 오는 1코스를 이용했는데요, 갔다온 소감부터 말씀드리면 '만나서 힘들었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입니다. 물론 다솔사는 좋아하는 절 중 하나라서 또 가겠지만, 봉명산 등산 만큼은 노노노 입니다.


<사천 다솔사 가는 길>

사천 다솔사 소나무숲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국도에서 다솔사로 가는 길로 빠져서 3분 정도 올라가면 다솔사 만남의 광장과 휴게소가 나와요. 그곳에 주차를 해놓고 솔밭을 걸어서 다솔사까지 갈 수 있고요, 다른 방법으론 다솔사까지 차를 타고 가는 겁니다.
 
다솔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도 꽤 여러 대를 댈 수 있는데요, 부처님 오신 날 같은 경우는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국도에서 다솔사 가는 길로 들어서서 조금 가다보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것을 알게 되실꺼예요. 도로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 역시 줄지어 있기 때문에 도로가 매우 혼잡하답니다. 매년 부처님 오신날마다 복잡한 도로사정 때문인지 올해는 셔틀버스가 3곳에서 운영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우연히 셔틀버스 현수막을 발견해서 타고 갔는데요, 셔틀버스가 굉장히 수시로 움직인 덕분에 다솔사에서 내려올 때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어요.

부처님 오신 날, 사천 다솔사 방문 팁

미리 다솔사에 문의하셔서 셔틀버스 운행장소를 알아두세요. 여느 축제행사장 셔틀버스와 다르게 운행주기가 굉장히 빨라서 만족스러웠어요.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다솔사 위치와 연락처 정보가 담긴 네이버 지도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천 다솔사 정보는 이 그림을 클릭하세요.


사천 다솔사 만남의 광장에 주차를 하고 다솔사까지 걸어간다면 지나가게 되는 소나무숲입니다. 저는 셔틀버스 안에서 찍었어요.

 
다솔사에 갔더니 밥을 먹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더라고요. 그래서 그 옆의 천막에서 바나나와 떡, 생수 꾸러미를 먼저 받았습니다.

 
천막 뒤에 쌓인 생수와 바나나 박스 보이시나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길래 저렇게나 많은 음식을 준비해주셨는지 대단하네요. 식사는 2300인분을 준비하셨다고 들었어요.

부처님오신날 사천 다솔사 법요식 현장

 
10시에 절에 도착했더니 법요식이 한창이었습니다.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스님이 행사를 진행하고 계셨어요. 절에 다니는 부모님 따라 절에 오긴 했지만, 절의 용어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행사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자세히 설명하긴 참 어렵네요.
 

행복이란

 
참 좋은 문구이죠?

"행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을 깨닫는 것이다."
 

 
법요식 행사로 정신도 없고, 밥줄은 너무 길어서 일단 절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한바퀴 돌고오면 인파가 줄어서 조용해질까 기다리기로 한거죠.


<사천 봉명산 등산탐방로>

다솔사가 위치한 봉명산은 등산로가 유명해요.  다솔사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가면 등산로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봉명산 등산로 입구

 

사천 다솔사 연못

입구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요, 올챙이들이 헤엄치고 다니더라고요. 다솔사에서 받은 떡과 바나나를 먹으며 연못 안을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사천 봉명산 등산탐방로

 
등산로는 4코스가 있어요. 1코스가 1시간 반으로 가장 짧은 구간이었고요, 4코스는 3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고요.  
 
1코스는 산정상을 찍고 암자였나 절이었나까지 간 후 내려오는 코스였고요, 그외 코스는 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같은 코스였습니다.
 

사천 봉명산 등산로

 
1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오래 걸을 게 아니라, 다시 밥줄에 합류를 할 껀데 그 사이 시간을 벌고 배를 비우는 게 목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절까지 가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릴테니까 정상까지만 갔다가 내려오기로 했어요. 지도에서 보니 1코스 끝과 현재 위치의 1/3 지점에 봉명산 정상이 있어서 올라가는 데 30분, 내려오는 데 30분이면 충분하겠더라고요.
 


<사천 봉명산 등산 탐방로 1코스 산행 후기>

사천 다솔사 등산로

 
봉명산 정상, 봉명정까지 가는 길은 크게 두 구간으로 나눌 수 있어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포장도로는 0.6키로 정도되고요, 나머지는 0.67키로 정도 됩니다. 포장도로에는 나무에 이런 좋은 글귀들을 쓴 판이 있어요. 여유있게 글을 읽으면서 가고 싶었지만, 포장도로 치고도 경사가 꽤 있는 편이어서 안타깝게도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사천 봉명산 다솔사 등산로

 
비포장도로 구간에 접어서면 숨이 깔딱깔딱 넘어갑니다. 아주 짧고 굵게 치고 빠지길 원한다면 추천하는 등산로 되시겠어요. 나름 산길 잘 걷는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상당히 힘들더라고요.
 
길이 구불구불하고, 평지 한 번 나오지 않고요, 돌과 나무뿌리를 밟으면서 계속 가야해요. 군데군데 인공적으로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95%의 길이 돌과 나무뿌리로 이뤄져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와중에 산악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와 진짜~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어요.
 

사천 봉명산 정상

 
사천 봉명산 정상에 오르면 봉명정이 있고요. 데크길을 걸어가면 그네벤치에서 쉴 수 있고요, 봉명산 정상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천 봉명산 정자

 
올라가면서 땀을 엄청 흘렸더니 봉명산 정상, 특히 봉명정에 앉으니 차가운 바람을 맞자 온 몸에 닭살이 돋았습니다.

사천 봉명산 정상석

 
엄청 힘들게 올라갔는데, 해발 408미터 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슬퍼했네요. 산타기에 자부심 가질 자격이 있나 싶었습니다.
등산도 힘들었는데, 하산길은 더욱 험난했습니다. 올라올 때도 경사가 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려갈 때는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엉금엉금 걸어도 두번을 미끄러질 뻔 했어요.
 

사천 봉명산 산악자전거 운전자

 
다솔사에서 봉명산 정상까지 올라갈 때 25분, 내려올 때 25분 왕복 50분 정도 걸렸어요. 내려오는 길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 줄 알았는데 비슷했어요.

8살, 10살 아이들도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가고 내려갔으니 힘들긴 하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천 다솔사 녹차밭

 
사천 다솔사는 녹차밭으로도 유명합니다. 다솔사 건물 뒷편에 녹차밭이 있어요. 녹차밭 주변을 산책할 수 있도록 길을 내어놓셔서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데요, 이번엔 봉명산 정상을 찍고 내려 왔더니 힘들어서 생략했습니다.
 
하산 후 다솔사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오후에도 부처님 오신날이라서 그런지  절에 오는 차들이 많아서 도로는 여전히 정신이 없더라고요. 도로를 보면서 셔틀버스 타길 정말 잘했다, 운좋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내년에도 부처님 오신 날에 다솔사에 오게 되면, 셔틀버스 운행 여부부터 확인 후 편리한 곳에서 타고 올 생각입니다. 그치만 봉명산 등산은 하지 않을거예요. 정말 힘든 등산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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